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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속의 음악 이야기

음악감상 - 한밤중 혼술하기 좋은 노래들

by 방구석 딴따라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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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마침 작업도 끝낸터라 마음도 홀가분하여

한가롭게 컴퓨터 앞에 앉아 넷플릭스의 내가 찜한 콘텐츠 목록을

밀린 숙제 확인하듯이 살펴보지만,

진지한 영화는 피곤해서 못보겠고

킬링 타임용 영화로 시간을 죽이고 싶지는 않은 그때,

며칠전 편의점 가서 사놓은 싸구려 위스키 한병을 따서 책상위에 놓아둡니다.

한잔은 그냥 마시지만,

또 한잔은 쓰기에 얼음과 토닉워터도 한 구석에 준비해 둡니다.

안주는

찬장구석에 짱박힌 견과류 한봉지도 좋고

아이들 주려고 사놓은 과자 중 한 봉지정도는 몰래 먹어도 애들이 이해해줍니다.

유투브의 알고리즘을 따라 정처없이 배회하다

이도 저도 다 귀찮을때면

음악만 듣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듣고 싶은 음악입니다.

한 밤중 혼술할때 좋은 나만의 음악리스트입니다.


 

데킬라와 라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쏘주도 상관없습니다.

재즈기타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웨스 몽고메리는 좋아합니다.

한 밤중 듣는 How Insensitive는 혼자 궁상떨기에 매우 적합한 선곡입니다.


2. 마일스 데이비스 - I Fall In Love Too Easily

https://www.youtube.com/watch?v=J1UouZ5hTEA&ab_channel=MilesDavis-Topic

 

 

쳇 베이커도 좋지만

너무 달아서,

조금은 쓴 맛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mute trumpet소리가 술이랑은 더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창밖에는 아파트 앞 동 건물만이 보이지만,

머릿속으로는 뉴욕 뒷골목 어딘가의 bar를 상상합니다.

https://www.artsyshark.com/tag/new-york-city-art/

 

이 정도면 혼자 궁상떨기 좋은 풍경일까요?


 

그래도 쳇 베이커는 한 곡정도는 들어줘야 될것 같습니다.

술과 여자, 헤로인과 재즈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이 부럽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대로 막 사는 인생은 어떨까 궁금하기는 하고..

음악으로나마 같은 뮤지션으로서(?) 잠시 쳇 베이커의 머릿속을 갔다 와 보는걸로 만족합니다.


 

톰 웨이츠의 목소리를 맨정신에 듣는 것은 그닥입니다.

취기가 오른 뒤 달달한 음악도 듣기 지겨울때 들어야 되는 음악입니다.

집근처 블루스 bar에 갔더니 한쪽 구퉁이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무심하게 치고 있을

톰 웨이츠를 상상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걸걸한 목소리를 몇곡 들었더니 좀 대중적인 노래가 듣고 싶어지네요

올드팝을 들을 시간입니다.

미사리나 백운호수의 라이브카페 어디에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추억의 팝송입니다.


 

올드팝 한 곡 더 때립니다.

Shocking Rock의 상징이지만 이 노래를 부를때만은 얌전한 앨리스 쿠퍼입니다.


 
 

건너방에서 자던 애들이 깼는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네요

오디오 볼륨도 낮출겸 잔잔한 Folk Song을 들어야 겠습니다.

역시 1번 타자는 자니 미첼입니다.

오리지널 버젼과 오케스트라 편곡버젼을 연달아 듣습니다.


 

Arcade Fire가 원곡이지만, 차분한 피터 가브리엘의 커버버젼이 더 좋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건 아니지만 가사가 너무 예술이라 올려봅니다.

내 몸은 새장이다

My body is a cage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춤추지 못하게 해

That keeps me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하지만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But my mind holds the key

내 몸은 새장이다

My body is a cage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춤추지 못하게 해

That keeps me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하지만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But my mind holds the key

나는 무대 위에 서 있다

I'm standing on a stage

두려움과 자기 의심의

Of fear and self-doubt

공허한 연극이네

It's a hollow play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박수를 칠 거야

But they'll clap anyway

내 몸은 새장이다

My body is a cage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춤추지 못하게 해

That keeps me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하지만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But my mind holds the key

당신은 내 옆에 서 있어요

You're standing next to me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My mind holds the key

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I'm living in an age

어둠을 빛이라고 부르는 건

That calls darkness light

내 언어는 죽었어도

Though my language is dead

아직도 그 모양이 내 머리를 가득 채운다

Still the shapes fill my head

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I'm living in an age

누구 이름을 모르겠어요

Whose name I don't know

두려움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지만

Though the fear keeps me moving

아직도 내 심장은 너무 느리게 뛰고 있어

Still my heart beats so slow

내 몸은 새장이다

My body is a cage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춤추지 못하게 해

That keeps me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하지만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But my mind holds the key

당신은 내 옆에 서 있어요

You're standing next to me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My mind holds the key

내 몸은...

My body is a...

내 몸은 새장이다

My body is a cage

우리는 주어진 것을 받아들인다

We take what we're given

단지 당신이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Just because you've forgotten

그렇다고 당신이 용서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That don't mean you're forgiven

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I'm living in an age that

밤에 내 이름을 외쳐

Screams my name at night

하지만 출입구에 도착하면

But when I get to the doorway

눈에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There's no one in sight

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I'm living in an age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추면 그들은 웃어요

They laugh when I'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하지만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But my mind holds the key

당신은 내 옆에 서 있어요

You're standing next to me

내 마음이 열쇠를 쥐고 있어요

My mind holds the key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spirit free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spirit free

내 몸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body free

내 몸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body free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spirit free

내 몸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Set my body free

구글 펌


 

오래전에 연주를 한창 많이 하고 다니던 시절,

양평 한화콘도에서 가수 박xx님의 무대를 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앞 순서에서 들었던 바비킴님의 라이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뭐 결혼전에는 이런 가사들이 꽂힐때도 한번 쯤은 있었잖아요?


 

마지막 궁상은 아이유입니다.

참 잘 만든 노래

잘 만든 가사에

딱 맞는 목소리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잔만 더 마시면 딱 좋을것 같네요

아무쪼록

위의 노래들은

한밤중에만 들어주세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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