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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맛있는 이야기2

맛있는 이야기 - 평양냉면 #1 (추억편) 나는 어려서부터 물냉면을 무척 좋아했었다. 특히, 차가운 육수가 식도를 내려가고 난 뒤 1.2초 정도쯤 뒤늦게 혀에서 느껴지는 육향의 그윽하고 담백한 아주 살짝 예전 병에 담겨 나온 서울우유의 뒷맛같은 오묘한 비린맛을 즐겼었는데, 혹자는 MSG맛이라고 평가절하 할 수도 있겠지만은 ​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신 '고향의 맛'냉면에선 그 느낌은 절대 안났고 대신 파블로프의 개처럼 인자한 미소의 김혜자 배우님의 건치미소만 되새겨 질 뿐이였으니 우유맛 냉면이 '고향의 맛'이 아닌것 만은 확실하다.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고.. 고깃집의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누군가는 물냉을 누군가는 비냉을 시킬때, 어떤 선배가 "남자는 비냉이지~"라는 젠더감성 제로의 밑도 끝도 없는 권위의식 팽배한 멘트를 던질때에도 난 어김없이 .. 2024. 3. 13.
맛있는 이야기 - 캘리포니아의 햄버거 체인 Best 10 미국 유학생활중 먹었던 프렌차이즈 햄버거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를 매겨볼까 합니다. ​값비싼 수제버거를 먹을 기회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햄버거 체인들은 꽤나 자주 먹었던 관계로... ​물론 경험해보지 못한 햄버거는 제외합니다. ​ ​ 10위 버거킹 와퍼 일단 버거킹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을때(음악이나 영화를 볼때에도) 밸런스를 중요시 하는 편인데, 버거킹은 맛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첫째, 식감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데 두껍고 뻑뻑한 번과 마찬가지로 뻑뻑한 식감의 패티에 왜 넣는지 모르겠는 물기많은 물컹한 토마토는 씹으면 씹을수록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둘째, 간의 밸런스가 별로인데 살짝 쓴맛이 도는 불맛나는 패티는 나름 개성이 강하고 육즙도 있는 편..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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