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업 (UP by Michael Giacchino) 분석 - 공들여 만든 테마 하나로 사골 우려내는 방법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의 음악입니다. 음악은 마이클 지아치노가 맡았는데,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카2,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코코, 인크레더블 2까지 디즈니와 픽사의 주요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트렉 시리즈, 톰 홀랜드 이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의 음악을 맡고 있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UP의 스코어링으로 오크사상도 받았었네요 마이클 지아치노의 장점은 명문 줄리어드 출신답게 클래식적인 스코어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능함과 동시에, 빅밴드 재즈(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도 능통한 전천후 작곡가라는 점에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음악, '로스트' 등의 드라마 음악 등..
2024. 4. 4.
[영화음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Goodbye Again
몇년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드라마가 방영된적이 있는데, 순전히 제목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봤다가 음대전공생들의 이야기를 꽤 디테일하게 묘사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브람스'라는 단어는 특이하다. 이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 문장 하나만으로도 낭만, 추억, 첫사랑, 혹은 짝사랑, 가을, 쓸쓸함, 고독, 우수 등 여러 이미지가 떠오른다. 모짜르트? 하면 신동, 천재, 영재교육? 베토벤? 하면 장애, 저항, 광기..? 바흐? 하면 다산이려나..? 암튼,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른바 '낭만적이다'라는 느낌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가는 흔치 않을것이다. 안국역 사거리에 있는 카페 브람스, 위쪽으로 가면 북촌한옥마을이 나오고 경복궁부터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서울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도로에 위치해 ..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