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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6

[음악듣기] 스피커 테스트용 음악들 #1 작곡가들마다 모니터 스피커 테스트용으로 듣는 음반들이 다 있다. 원래 클래식음반을 하려 했는데 뒤로 미루고 팝음악쪽부터 얘기를 꺼낸다. ​항상 부러운게, 영미권 팝의 엔지니어들은 아주 적은 수의 악기들만 가지고도 꽉찬 음향을 잘 만들어낸다. ​​ 먼저, 어쿠스틱한 음악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운드 중 하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UqWQ-of6o 어쿠스틱 기타의 트랙들이 좌우로 극단적으로 벌려져있고 베이스와 아델의 목소리는 정가운데 있는 당연한 panning인데 공간이 하나도 비지가 않는다. Dr sets, hamond, strings 등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그럼 사운드의 과잉이 되기 쉬워져서 프리퀀시대역별로 지워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세션 녹음때 부.. 2024. 3. 27.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 분석(부제: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였을까?) 브람스 교향곡 1번(Brahms Symphony no.1 )은 모든 악장이 다 좋고 매력적이지만, 4악장 Introduction에서의 두번째 part인 30마디부터 시작하는 Piu Andante부분이 압권입니다. 4악장 초반부의 혼란스러움이 끝나자마자, 멀리서 들려오는 호른소리는 마치 하늘이 열리고 천국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황홀합니다. ​ 방금 얘기했던 부분의 3마디 앞정도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입니다. ​https://youtu.be/BRdEgS_OHAk?t=1962 ​ sforzando로 밀어붙이다가 28마디 4박의 엇박에 팀파니가 roll로 연주하며 모든상황을 정리한뒤, 곧 이어서 Horn과 Trumbone이 최대한 여리게, 그러나 존재감있는 테마를 연주합니다... 2024. 3. 25.
[영화음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Goodbye Again 몇년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드라마가 방영된적이 있는데, 순전히 제목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봤다가 음대전공생들의 이야기를 꽤 디테일하게 묘사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 '브람스'라는 단어는 특이하다. 이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 문장 하나만으로도 낭만, 추억, 첫사랑, 혹은 짝사랑, 가을, 쓸쓸함, 고독, 우수 등 여러 이미지가 떠오른다. ​모짜르트? 하면 신동, 천재, 영재교육? 베토벤? 하면 장애, 저항, 광기..? 바흐? 하면 다산이려나..? ​ 암튼,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른바 '낭만적이다'라는 느낌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가는 흔치 않을것이다. 안국역 사거리에 있는 카페 브람스, 위쪽으로 가면 북촌한옥마을이 나오고 경복궁부터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서울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도로에 위치해 .. 2024. 3. 3.
스피커 테스트용 음악들 #1 작곡가들마다 모니터 스피커 테스트용으로 듣는 음반들이 다 있다. 원래 클래식음반을 하려 했는데 뒤로 미루고 팝음악쪽부터 얘기를 꺼낸다. ​ 항상 부러운게, 영미권 팝의 엔지니어들은 아주 적은 수의 악기들만 가지고도 꽉찬 음향을 잘 만들어낸다. ​ ​ 먼저, 어쿠스틱한 음악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운드 중 하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UqWQ-of6o 어쿠스틱 기타의 트랙들이 좌우로 극단적으로 벌려져있고 베이스와 아델의 목소리는 정가운데 있는 당연한 panning인데 공간이 하나도 비지가 않는다. Dr sets, hamond, strings 등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그럼 사운드의 과잉이 되기 쉬워져서 프리퀀시대역별로 지워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세션 녹음때.. 2024. 2. 13.
음악감상 - 아침에 들으면 좋은 노래들 ​ ​ 저녁 퇴근길에 들으면 좋은 노래가 있고, 여행길에 고속도로에서 들으면 좋은 노래가 있고, 새벽 1시에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간 혼술을 하며 듣기 좋은 노래가 있습니다. ​ 그리고, 유독 아침에 들으면 더 좋은 노래들이 있습니다. 몇 곡을 추려서 올려보겠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yYOFUVMVX4&ab_channel=ChuckMangione-Topic 플루겔혼 연주로 유명한 척 맨지오니의 Feel So Good의 보컬버젼입니다. 척 맨지오니가 아버지 프랭크 '마일즈' 맨지오니와 포옹하고 있는 따뜻한 사진의 앨범자켓에도 볼 수 있듯이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앨범이라 합니다. 노래는 Don Potter가 불렀습니다. ​ 모닝송으로 이 곡을 첫번째로 꼽은 이유는.. 2024. 2. 9.
미스테리한 그 남자 Brahms - Intermezzo in A minor, Op. 118 No. 1 그여자 -Corcovovado (Jobim, Gilberto) https://www.youtube.com/watch?v=--dFka8hrzo 그 남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다. 애둘러 말할뿐, 심지어 첫마디도 완전한 문장이 아니다. 하지만 끝날듯 끝나지 않는 독특한 화술에 이끌려 어느새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고 이내 그 매력에 빠져든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EMWhrfFVDc 그 여자도 자기의 본심을 먼저 말해줄 생각은 없다. 첫마디는 Quiet Night of Quiet Stars.. 어떤 얘기가 하고 싶은지 알수는 없지만, 이내 은은한 기타 반주에 맞춰 차분한 밤의 별빛을 응시하게 되는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이다. ​ ​ ​ 그 남자의 피아노 연주는 중간쯤 지나서도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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