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99

커버시리즈 4 - Here Comes the Sun by George Benson https://www.youtube.com/watch?v=b6IDWgIjH6I&list=OLAK5uy_l_0Czp57mVjzPM_zqJDXSFYUwV4zpvbHs 원곡은 유명한 Abbey Road의 수록곡이자 지금도 많이 사랑받는 조지해리슨의 오리지널이고 위의 링크는 조지 벤슨의 The Other Side of Abbey Road의 4번째 트랙에 있는 커버버젼이다. 앨범명에서 알수 있듯이 애비로드 앨범의 곡들을 조지벤슨 특유의 Jazzy 혹은 R&B적인 감성으로 편곡한 앨범이다. ​ 애비로드 앨범이 1969년 9월에 발매되었고 이 앨범은 이듬해 7월에 발매되었으니 비틀즈의 마지막명반(발매순서는 Let It Be가 마지막이지만)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전에 앨범을 통째로 커버한 셈이다. ​ 조지벤슨은 일반 대.. 2024. 4. 12.
[영화음악] 업 (UP by Michael Giacchino) 분석 - 공들여 만든 테마 하나로 사골 우려내는 방법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의 음악입니다. 음악은 마이클 지아치노가 맡았는데,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카2,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코코, 인크레더블 2까지 디즈니와 픽사의 주요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트렉 시리즈, 톰 홀랜드 이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의 음악을 맡고 있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UP의 스코어링으로 오크사상도 받았었네요 마이클 지아치노의 장점은 명문 줄리어드 출신답게 클래식적인 스코어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능함과 동시에, 빅밴드 재즈(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도 능통한 전천후 작곡가라는 점에 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음악, '로스트' 등의 드라마 음악 등.. 2024. 4. 4.
[영화음악] 영화 로마, 소음의 미학 ​영화음악은 영화를 위한 음악입니다. ​분할된 숏과 숏을 하나로 연결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최종적으로 감독의 연출을 도와주는 것에 있기 때문에 결국, ​ 영화음악의 미덕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지, 그 자신이 돋보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래서, 완성된 음악을 영상과 함께 모니터링할 때 감독에게 듣는 최고의 찬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집중해서 보느라 음악이 있는지도 몰랐어요"입니다. 영상과 일체감이 된 음악이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 생각보다 영화에 음악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기준으로 과거보다 현재로 갈수록 영화의 러닝타임당 음악이 들어가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예를 들자면, 로저 미클로시의 장중한 음악으로 기억되는 벤허는 전체 러닝타임당 약 .. 2024. 4. 3.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 분석(Rachmaninov - Symphony No. 2 Op. 27 III. Adagio) 유럽 클래식음악의 역사는 주로 독일-오스트리아권 작곡가들에 의해서 쓰여졌지만, 한국사람들의 정서에는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같은 러시아권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사랑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곡의 구조성과 논리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일 작곡가들에 비해서 정서적이며 미학적인 측면이 더 강한 그들의 작품이 더 감성적으로 와닿기도 하며,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민족(?)답게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가 더 잘 들리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이 더 친숙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 라흐마니노프가 활동했던 20세기 초반은 후기 낭만주의를 지나서 인상주의나 무조주의로 향해 가는 시기였는데요, 12음 음렬주의 음악을 창시한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쇤베르크와 라흐마니노프는 동년배입니다.(오히려 라흐마니노프가 한 살 형입니다..... 2024. 4. 2.
[음악듣기] My Body Is a Cage, 우리안에 갇힌 닥터 하우스 https://youtu.be/lEO2D2MLMOo?t=75 피터 가브리엘의 팬이긴 하지만 이 곡을 처음 접한건 드라마 하우스의 이장면에서였습니다. ​새장속에 갇힌 새처럼, 통증을 달고 사는 불편한 몸때문에 환각성 진통제 바이코딘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닥터 하우스의 캐릭터와 잘 맞는 가사에 ​ 피아노 반주로 잔잔하게 시작하다 오케스트라로 빌드업되는 음악적인 구성까지도 마치 이 노래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찍은것같은 연출이여서 유독 이 회차가 기억이 많이 남았네요 ​한 밤중 혼술할때 좋은 노래로 꼽기도 했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 가사해석은 퍼왔습니다. My body is a cage that keeps me 내 몸은 나를 가두는 우리 ​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2024. 4. 1.
영화 음악사전#1 Digetic or Non Digetic Music (들리거나 들리지 않거나)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는 음악을 일반적으로 background music이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영화를 위해 직접 만든 음악을 original score 혹은 under score, 줄여서 score라고 하며,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러한 음악은 건조한 영상에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를테면, 영화 로키의 아침 훈련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든가 https://www.youtube.com/watch? v=TNeIwjhjJrc&ab_channel=OfficialRockyBalboa ​ 죠스의 등장 음악 같은 게 대표적인 original scor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 v=5tMqcARKRSE&ab_channel=Musi.. 2024. 3. 31.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3악장-피아니스트 비교(Piano Sonata No. 14, "Moonlight": III. Presto agitato) 우아한 1악장과 대비되는 월광소나타의 3악장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3악장은 대부분 빠른 템포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특징인데 그중에서 14번의 3악장은 23번 열정소나타의 3번 만큼 듣기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3악장의 연주만 한번 골라 올려보는데, 올려져 있는 모든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다 들을순 없으니 도입부 아르페지오로 휘몰아친 후 그 다음의 아르페지오전까지 감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략 1분 30~40초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 우선, 고전적인 베토벤 해석의 정석으로 꼽히는 독일계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부터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W7A5bzjwA 어렸을적 기준, 커다란 노란색 딱지가 붙은 도이치 그라모폰하면 생각나는 연주.. 2024. 3. 30.
[음악듣기]프랑스 경찰의 목소리같은... 스팅의 La Belle Dame Sans Regrets https://www.youtube.com/watch?v=6QkuyveMuDc&ab_channel=forthissong 마일스 데이비스는 그의 자서전에서 스팅을 두고 프랑스 경찰처럼 노래부른다고 표현했습니다. 칭찬도 비하도 아닌 마일스 데이비스다운 시니컬한 농담이긴 했지만,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면이 있는 스팅의 이미지와 왠지 잘 어울리는 표현같긴 합니다. ​La Belle Dame Sans Regrets은 96년도에 발매된 스팅의 정규앨범 Mercury Falling에 수록곡된 보사노바풍의 팝인데, 정말 프랑스 경찰이라도 된 것 처럼 프랑스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프랑스어 가사입니다. La belle dame sans regrets Dansons tu dis Et moi je suis Mes pas so.. 2024. 3. 29.
[영화음악] 리뷰 및 분석 - 오펜하이머, 분열하고 융합하다 폭발하는 Score 영화 오펜하이머의 음악에 대한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한스 짐머는 이번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작업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고, 테넷 작업 때 한스짐머가 추천했던 루드비히 고란손(Ludwig Göransson- 예란손이 맞는것 같은데 이미 많은 매체에서 '고란손'으로 쓰고 있어서 그대로 씁니다.)이 다시 맡았는데요, 두 번 연속이나 뺀찌를 놓게 되면 놀란 감독 입장으로서는 서운할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루드비히 고란손 음악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큰 편이기도 하고 한스 짐머의 음악은 기능성이 뛰어난 대신에 예술적 창의성은 떨어진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 한스짐머의 팬분들께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쉬운 부분.. 2024. 3. 28.
[음악듣기] 스피커 테스트용 음악들 #1 작곡가들마다 모니터 스피커 테스트용으로 듣는 음반들이 다 있다. 원래 클래식음반을 하려 했는데 뒤로 미루고 팝음악쪽부터 얘기를 꺼낸다. ​항상 부러운게, 영미권 팝의 엔지니어들은 아주 적은 수의 악기들만 가지고도 꽉찬 음향을 잘 만들어낸다. ​​ 먼저, 어쿠스틱한 음악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운드 중 하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UqWQ-of6o 어쿠스틱 기타의 트랙들이 좌우로 극단적으로 벌려져있고 베이스와 아델의 목소리는 정가운데 있는 당연한 panning인데 공간이 하나도 비지가 않는다. Dr sets, hamond, strings 등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그럼 사운드의 과잉이 되기 쉬워져서 프리퀀시대역별로 지워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세션 녹음때 부.. 2024. 3.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