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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21

[영화음악] 업 (UP by Michael Giacchino) 분석 - 공들여 만든 테마 하나로 사골 우려내는 방법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의 음악입니다. 음악은 마이클 지아치노가 맡았는데,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카2,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코코, 인크레더블 2까지 디즈니와 픽사의 주요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트렉 시리즈, 톰 홀랜드 이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의 음악을 맡고 있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UP의 스코어링으로 오크사상도 받았었네요 마이클 지아치노의 장점은 명문 줄리어드 출신답게 클래식적인 스코어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능함과 동시에, 빅밴드 재즈(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도 능통한 전천후 작곡가라는 점에 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음악, '로스트' 등의 드라마 음악 등.. 2024. 4. 4.
[영화음악] 영화 로마, 소음의 미학 ​영화음악은 영화를 위한 음악입니다. ​분할된 숏과 숏을 하나로 연결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최종적으로 감독의 연출을 도와주는 것에 있기 때문에 결국, ​ 영화음악의 미덕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지, 그 자신이 돋보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래서, 완성된 음악을 영상과 함께 모니터링할 때 감독에게 듣는 최고의 찬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집중해서 보느라 음악이 있는지도 몰랐어요"입니다. 영상과 일체감이 된 음악이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 생각보다 영화에 음악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기준으로 과거보다 현재로 갈수록 영화의 러닝타임당 음악이 들어가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예를 들자면, 로저 미클로시의 장중한 음악으로 기억되는 벤허는 전체 러닝타임당 약 .. 2024. 4. 3.
영화 음악사전#1 Digetic or Non Digetic Music (들리거나 들리지 않거나)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는 음악을 일반적으로 background music이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영화를 위해 직접 만든 음악을 original score 혹은 under score, 줄여서 score라고 하며,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러한 음악은 건조한 영상에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를테면, 영화 로키의 아침 훈련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든가 https://www.youtube.com/watch? v=TNeIwjhjJrc&ab_channel=OfficialRockyBalboa ​ 죠스의 등장 음악 같은 게 대표적인 original scor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 v=5tMqcARKRSE&ab_channel=Musi.. 2024. 3. 31.
[영화음악] 리뷰 및 분석 - 오펜하이머, 분열하고 융합하다 폭발하는 Score 영화 오펜하이머의 음악에 대한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한스 짐머는 이번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작업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고, 테넷 작업 때 한스짐머가 추천했던 루드비히 고란손(Ludwig Göransson- 예란손이 맞는것 같은데 이미 많은 매체에서 '고란손'으로 쓰고 있어서 그대로 씁니다.)이 다시 맡았는데요, 두 번 연속이나 뺀찌를 놓게 되면 놀란 감독 입장으로서는 서운할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루드비히 고란손 음악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큰 편이기도 하고 한스 짐머의 음악은 기능성이 뛰어난 대신에 예술적 창의성은 떨어진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 한스짐머의 팬분들께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쉬운 부분.. 2024. 3. 28.
영화음악 분석 - 어벤져스 엔드게임... 익숙함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예전엔 영화음악하면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든 시네마천국이나 미션의 음악같은 감미로운 테마를 떠올리거나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나 인디아나존스의 행진곡풍 관현악음악을 생각하기 마련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 영화음악의 기법이 서서히 테마 중심보다는 사운드 중심으로 변화해가면서 더이상 감상용으로서의 영화음악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지고 있는중입니다. ​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음악작곡가로 상당수가 한스짐머를 뽑으면서도 막상 흥얼거릴수 있는 멜로디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보통 대중들이 기억하는 한스짐머의 음악으로 캐러비안의 해적이 자주 거론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테마는 한스짐머가 아닌 Klaus Badelt라는 작곡가입니다.(한스짐머는 2편부터 참여) 또한, 테마중심에서 사운드 중심으로 영.. 2024. 3. 18.
[영화음악] 시네마 천국 - 첫사랑의 추억같은 그의 음악들 주인공 토토에게 첫사랑은 그가 사랑했던 엘레나이기도 하고,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함께 했던 Cinema Paradiso라는 극장 이름 일수도 있고,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후, 다시 찾고 싶은 어린 시절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 제게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그렇습니다. 어렸을 적 영화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어떤 화면을 가져다 놓아도 엔니오 모리꼬네의 손을 거치면 아름답게 변하는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 같았으니까요 ​중학교 시절 부모님의 반대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접은 뒤에도, 틈틈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서툴게 악보에 채보하며 몰래 따라 쳐보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 지금은 뭐 영화속 토토처럼.. 2024. 3. 13.
영화음악분석 - 오션스 시리즈, 재즈와 케이퍼 무비 일반적으로 영화에 쓰이는 underscore(흔히들 우리나라에서 브금이라고 얘기하는)는 전통적으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가장 많이 써왔습니다. 존 윌리엄스가 만든 스타워즈나 해리 포터의 음악 혹은 앨런 실베스트리의 어벤져스같은 음악을 떠올리시면 되는데요 ​요즘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이용한다거나 오케스트라가 아닌 다른 소스를 써서 더 개성있는 사운드를 연출할때도 있습니다. ​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팝이나 재즈같은 스타일의 밴드음악으로 스코어를 만들때도 있습니다. ​오늘 얘기할 오션스 일레븐의 음악이 그러한 경우인데요 ​ 일단,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멧 데이먼 등이 나왔던 2001년도판의 음악을 듣기 전에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등이 주연을 맡았던 오리지널 오션스 일레븐(1960)의 스코.. 2024. 3. 12.
영화 음악사전#1 Digetic or Non Digetic Music (들리거나 들리지 않거나)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는 음악을 일반적으로 background music이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영화를 위해 직접 만든 음악을 original score 혹은 under score, 줄여서 score라고 하며,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러한 음악은 건조한 영상에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 이를테면, 영화 로키의 아침 훈련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든가 https://www.youtube.com/watch? v=TNeIwjhjJrc&ab_channel=OfficialRockyBalboa ​ 죠스의 등장 음악 같은 게 대표적인 original scor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 v=5tMqcARKRSE&ab_channel=Mus.. 2024. 3. 10.
[영화음악] 분석 - 싸이코, 무섭거나 아름답거나.. 샤워실 장면의 신경질적인 사운드로 유명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싸이코의 사운드트랙입니다. ​ 작곡가인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은 56년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에서 처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작업을 시작해서, 1958년 현기증(Vertigo), 59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60년 싸이코(Psycho), 63년 새 (The Birds) 등 히치콕 감독의 주요 작품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 중 영화 싸이코의 스코어는 극에 긴장감과 드라마를 끌어올려주는 20세기 최고의 영화음악중에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 악기셋팅은 현악 오케스트라만으로 연주된 적은 편성입니다. 적은 제작비때문인데요 그 때문.. 2024. 3. 8.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 뉴욕, 재즈, 그리고 해리 코닉 주니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의 걸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음악에 대한 얘기도 포함해서요 ​ 일단 영화의 오프닝에 나오는 노래부터 듣고 가시죠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았던 해리코닉주니어의 piano trio연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NCa7WAa6hE&list=PLBj--Mdk6WTlZmiKG9O3QerVOna1p52Vy&index=10 영화의 주인공인 해리와 샐리는 시카고 대학을 이제 막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입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생면부지인 두 사람은 차를 같이 타고 뉴욕에 갑니다. ​심드렁한 표정의 해리는 드라이브 하는 내내 독서취향, 삶과 죽음에 관한 얘기, 성적취향, 상대방의 연애관등에 관해 직설적인 문답..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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