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음악여행51

커버시리즈 4 - Here Comes the Sun by George Benson https://www.youtube.com/watch?v=b6IDWgIjH6I&list=OLAK5uy_l_0Czp57mVjzPM_zqJDXSFYUwV4zpvbHs 원곡은 유명한 Abbey Road의 수록곡이자 지금도 많이 사랑받는 조지해리슨의 오리지널이고 위의 링크는 조지 벤슨의 The Other Side of Abbey Road의 4번째 트랙에 있는 커버버젼이다. 앨범명에서 알수 있듯이 애비로드 앨범의 곡들을 조지벤슨 특유의 Jazzy 혹은 R&B적인 감성으로 편곡한 앨범이다. ​ 애비로드 앨범이 1969년 9월에 발매되었고 이 앨범은 이듬해 7월에 발매되었으니 비틀즈의 마지막명반(발매순서는 Let It Be가 마지막이지만)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전에 앨범을 통째로 커버한 셈이다. ​ 조지벤슨은 일반 대.. 2024. 4. 12.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 분석(Rachmaninov - Symphony No. 2 Op. 27 III. Adagio) 유럽 클래식음악의 역사는 주로 독일-오스트리아권 작곡가들에 의해서 쓰여졌지만, 한국사람들의 정서에는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같은 러시아권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사랑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곡의 구조성과 논리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일 작곡가들에 비해서 정서적이며 미학적인 측면이 더 강한 그들의 작품이 더 감성적으로 와닿기도 하며,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민족(?)답게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가 더 잘 들리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이 더 친숙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 라흐마니노프가 활동했던 20세기 초반은 후기 낭만주의를 지나서 인상주의나 무조주의로 향해 가는 시기였는데요, 12음 음렬주의 음악을 창시한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쇤베르크와 라흐마니노프는 동년배입니다.(오히려 라흐마니노프가 한 살 형입니다..... 2024. 4. 2.
[음악듣기] My Body Is a Cage, 우리안에 갇힌 닥터 하우스 https://youtu.be/lEO2D2MLMOo?t=75 피터 가브리엘의 팬이긴 하지만 이 곡을 처음 접한건 드라마 하우스의 이장면에서였습니다. ​새장속에 갇힌 새처럼, 통증을 달고 사는 불편한 몸때문에 환각성 진통제 바이코딘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닥터 하우스의 캐릭터와 잘 맞는 가사에 ​ 피아노 반주로 잔잔하게 시작하다 오케스트라로 빌드업되는 음악적인 구성까지도 마치 이 노래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찍은것같은 연출이여서 유독 이 회차가 기억이 많이 남았네요 ​한 밤중 혼술할때 좋은 노래로 꼽기도 했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 가사해석은 퍼왔습니다. My body is a cage that keeps me 내 몸은 나를 가두는 우리 ​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2024. 4. 1.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3악장-피아니스트 비교(Piano Sonata No. 14, "Moonlight": III. Presto agitato) 우아한 1악장과 대비되는 월광소나타의 3악장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3악장은 대부분 빠른 템포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특징인데 그중에서 14번의 3악장은 23번 열정소나타의 3번 만큼 듣기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3악장의 연주만 한번 골라 올려보는데, 올려져 있는 모든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다 들을순 없으니 도입부 아르페지오로 휘몰아친 후 그 다음의 아르페지오전까지 감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략 1분 30~40초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 우선, 고전적인 베토벤 해석의 정석으로 꼽히는 독일계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부터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W7A5bzjwA 어렸을적 기준, 커다란 노란색 딱지가 붙은 도이치 그라모폰하면 생각나는 연주.. 2024. 3. 30.
[음악듣기]프랑스 경찰의 목소리같은... 스팅의 La Belle Dame Sans Regrets https://www.youtube.com/watch?v=6QkuyveMuDc&ab_channel=forthissong 마일스 데이비스는 그의 자서전에서 스팅을 두고 프랑스 경찰처럼 노래부른다고 표현했습니다. 칭찬도 비하도 아닌 마일스 데이비스다운 시니컬한 농담이긴 했지만,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면이 있는 스팅의 이미지와 왠지 잘 어울리는 표현같긴 합니다. ​La Belle Dame Sans Regrets은 96년도에 발매된 스팅의 정규앨범 Mercury Falling에 수록곡된 보사노바풍의 팝인데, 정말 프랑스 경찰이라도 된 것 처럼 프랑스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프랑스어 가사입니다. La belle dame sans regrets Dansons tu dis Et moi je suis Mes pas so.. 2024. 3. 29.
[음악듣기] 스피커 테스트용 음악들 #1 작곡가들마다 모니터 스피커 테스트용으로 듣는 음반들이 다 있다. 원래 클래식음반을 하려 했는데 뒤로 미루고 팝음악쪽부터 얘기를 꺼낸다. ​항상 부러운게, 영미권 팝의 엔지니어들은 아주 적은 수의 악기들만 가지고도 꽉찬 음향을 잘 만들어낸다. ​​ 먼저, 어쿠스틱한 음악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운드 중 하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UqWQ-of6o 어쿠스틱 기타의 트랙들이 좌우로 극단적으로 벌려져있고 베이스와 아델의 목소리는 정가운데 있는 당연한 panning인데 공간이 하나도 비지가 않는다. Dr sets, hamond, strings 등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그럼 사운드의 과잉이 되기 쉬워져서 프리퀀시대역별로 지워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세션 녹음때 부.. 2024. 3. 27.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 분석(부제: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였을까?) 브람스 교향곡 1번(Brahms Symphony no.1 )은 모든 악장이 다 좋고 매력적이지만, 4악장 Introduction에서의 두번째 part인 30마디부터 시작하는 Piu Andante부분이 압권입니다. 4악장 초반부의 혼란스러움이 끝나자마자, 멀리서 들려오는 호른소리는 마치 하늘이 열리고 천국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황홀합니다. ​ 방금 얘기했던 부분의 3마디 앞정도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입니다. ​https://youtu.be/BRdEgS_OHAk?t=1962 ​ sforzando로 밀어붙이다가 28마디 4박의 엇박에 팀파니가 roll로 연주하며 모든상황을 정리한뒤, 곧 이어서 Horn과 Trumbone이 최대한 여리게, 그러나 존재감있는 테마를 연주합니다... 2024. 3. 25.
뉴진스 음악의 화성 및 선율#2 (Hype Boy, Ditto) 두번째로 분석해 볼 곡은 가장 오래동안 차트에 머물러 있었던것으로 추정되는 Hype Boy다. https://www.youtube.com/watch?v=T--6HBX2K4g 이 곡도 attention과 마찬가지로 작곡에 250이 참여했는데, 어텐션처럼 다양한 코드진행이 쓴것과 다르게 세개의 코드로 이루어진 두마디짜리 loop을 반복시킨다. ex1 intro에 쓰인 vox비슷한 톤은 신디사이저나 가상악기의 프리셋으로는 구할수 없는 작곡가가 공들여 만든 샘플로 추정되는데, 한 장르만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뮤지션들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것이라 할 수 있다. ​attention도 그렇고 이 곡도 사운드의 레이어가 무척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데 인기영합적인 매니지먼트나 프로듀서가 시도하기 힘든 작업이라 생각한다. .. 2024. 3. 20.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천재 작곡가의 노래들 작품성과 상업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이른바 웰메이드 영화들 이를테면, 리들리 스콧이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 혹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기생충같은 영화들에게는 굳이 장르라는 카테고리로 그 영화의 한계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스릴러이든, Sci-fi이든지 간에 장르라는 것은 감독이 말하고 싶은 주제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지 지향점이 아니기 때문일텐데요 ​ 60~8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한 작곡가 버트 바카락​의 곡들도 genre라는 카테고리에 묶이기 보다 pop이라는 상위개념으로 뭉뚱그려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곡들을 들어보면 genre에서 요구하는 화성적, 리듬적 특징들은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장르들을 탄력적으로 잘 소화해냅니다. ​ 버트 바카.. 2024. 3. 18.
뉴진스 음악의 화성 및 선율 #1 (Attention)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음악을 장르, 시대 가리지 않고 듣는편이지만 국내외 댄스음악은 잘 안듣는편이다. ​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2000년대 중반이후 나온 댄스음악은 크게 관심이 없는게, 댄스음악이 EDM스타일이 대세가 되면서 화성과 멜로디보다는 리듬과 사운드가 주가 된 음악이 되었는데, ​ 나하고 잘 안맞는 장르이기도 하고, 내가 하는 작업과 결이 많이 다르기도 해서인데 ​ 작년에 데뷔한 뉴진스의 음악은 여타 걸그룹의 음악과는 결이 다른 귀를 잡아 끄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많이 흥미롭다. ​ 그래서 한번 제대로 들어보았고 들어본김에 사보도 하고 가벼우나마 분석도 해보았는데, Attention처럼 화성학적인 분석이 필요한 곡도 있고, Super Shy처럼 코드나 멜로디에 관한 분석이 의미없는곡도 있었어.. 2024. 3.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