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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10

[영화음악] 업 (UP by Michael Giacchino) 분석 - 공들여 만든 테마 하나로 사골 우려내는 방법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의 음악입니다. 음악은 마이클 지아치노가 맡았는데,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카2,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코코, 인크레더블 2까지 디즈니와 픽사의 주요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트렉 시리즈, 톰 홀랜드 이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의 음악을 맡고 있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UP의 스코어링으로 오크사상도 받았었네요 마이클 지아치노의 장점은 명문 줄리어드 출신답게 클래식적인 스코어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능함과 동시에, 빅밴드 재즈(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도 능통한 전천후 작곡가라는 점에 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음악, '로스트' 등의 드라마 음악 등.. 2024. 4. 4.
[영화음악] 리뷰 및 분석 - 오펜하이머, 분열하고 융합하다 폭발하는 Score 영화 오펜하이머의 음악에 대한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한스 짐머는 이번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작업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고, 테넷 작업 때 한스짐머가 추천했던 루드비히 고란손(Ludwig Göransson- 예란손이 맞는것 같은데 이미 많은 매체에서 '고란손'으로 쓰고 있어서 그대로 씁니다.)이 다시 맡았는데요, 두 번 연속이나 뺀찌를 놓게 되면 놀란 감독 입장으로서는 서운할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루드비히 고란손 음악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큰 편이기도 하고 한스 짐머의 음악은 기능성이 뛰어난 대신에 예술적 창의성은 떨어진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 한스짐머의 팬분들께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쉬운 부분.. 2024. 3. 28.
영화음악 분석 - 어벤져스 엔드게임... 익숙함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예전엔 영화음악하면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든 시네마천국이나 미션의 음악같은 감미로운 테마를 떠올리거나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나 인디아나존스의 행진곡풍 관현악음악을 생각하기 마련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 영화음악의 기법이 서서히 테마 중심보다는 사운드 중심으로 변화해가면서 더이상 감상용으로서의 영화음악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지고 있는중입니다. ​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음악작곡가로 상당수가 한스짐머를 뽑으면서도 막상 흥얼거릴수 있는 멜로디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보통 대중들이 기억하는 한스짐머의 음악으로 캐러비안의 해적이 자주 거론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테마는 한스짐머가 아닌 Klaus Badelt라는 작곡가입니다.(한스짐머는 2편부터 참여) 또한, 테마중심에서 사운드 중심으로 영.. 2024. 3. 18.
[영화음악] 시네마 천국 - 첫사랑의 추억같은 그의 음악들 주인공 토토에게 첫사랑은 그가 사랑했던 엘레나이기도 하고,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함께 했던 Cinema Paradiso라는 극장 이름 일수도 있고,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후, 다시 찾고 싶은 어린 시절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 제게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그렇습니다. 어렸을 적 영화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어떤 화면을 가져다 놓아도 엔니오 모리꼬네의 손을 거치면 아름답게 변하는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 같았으니까요 ​중학교 시절 부모님의 반대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접은 뒤에도, 틈틈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서툴게 악보에 채보하며 몰래 따라 쳐보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 지금은 뭐 영화속 토토처럼.. 2024. 3. 13.
[영화음악] 분석 - 싸이코, 무섭거나 아름답거나.. 샤워실 장면의 신경질적인 사운드로 유명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싸이코의 사운드트랙입니다. ​ 작곡가인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은 56년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에서 처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작업을 시작해서, 1958년 현기증(Vertigo), 59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60년 싸이코(Psycho), 63년 새 (The Birds) 등 히치콕 감독의 주요 작품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 중 영화 싸이코의 스코어는 극에 긴장감과 드라마를 끌어올려주는 20세기 최고의 영화음악중에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 악기셋팅은 현악 오케스트라만으로 연주된 적은 편성입니다. 적은 제작비때문인데요 그 때문.. 2024. 3. 8.
영화음악분석 - 월E #1, 토머스 뉴먼의 음악들 로봇들의 사랑이야기를 참신한 소재와 정교한 그래픽디자인으로 그려낸 픽사 애니메이션의 수작 중 하나인 Wall E의 사운드트랙이다.​ 사실상 무성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대사가 거의 없는 편이기도 하거니와 애니메이션 특유의 민첩한 동작들을 표현해 내기 위한 스코어의 중요성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중요했는데, ​픽사는 2003년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서, 2008년 월E의 작업에도 베테랑 작곡가 토마스 뉴먼과 손을 잡았다. ​찾아보니 감독인 앤드루 스탠튼은 2003년 '니모를 찾아서'의 작업에도 토마스 뉴먼과 파트너쉽이 있었고, 2016년작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같이 작업을 하게 된다. ​ 우리나라도 감독들이 한번 인연을 맺은 스텝은 왠만하면 같이 가는편이긴 하지만, 공과 사, 철저한 미국에서도 감독과 스텝들.. 2024. 2. 16.
영화음악작곡가 대니 엘프먼 이야기#2 대니 엘프먼은 어려서부터 sf, 판타지, 공포물 같은 장르영화를 좋아했고 작곡가 버나드 허만(히치콕영화의 음악으로 유명한)이나 프란츠 왁스만(선셋대로, 이창,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등 초기 헐리우드영화의 작곡가)의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건 아니였습니다. ​ 고등학교때는 초기재즈나 스트라빈스키같은 현대음악에 관심을 가진적도 있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그의 형 Richard가 공연했던(바이올린연주) 프랑스에서의 전위적인 서커스공연이였는데요 그후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타악기들을 수집도 하고 공연도 하고 다녔습니다. ​ 그후, 형 리처드는 그들의 고향 LA에 음악극장을 세웠고 거기서의 공연이 바로 The Mystic Knights of the Oingo .. 2024. 2. 4.
영화음악작곡가 대니 엘프먼 이야기#1 팀버튼 영화의 초기작 비틀쥬스(우리나라에선 '유령수업'으로 네이밍)의 속편이 36년만에 제작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버튼 영화중에 가장 애정하는 영화가 비틀쥬스라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팀버튼의 영화는 특유의 블랙코미디적인 유머감각과 함께 독특한 캐릭터와 영상미로 국내외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 방금 설명한 부분과 함께 절대 빠질수 없는 부분이 바로 작곡가 대니 엘프먼의 독특한 개성 강한 음악입니다. ​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팀버튼의 시리즈작 웬즈데이에서도 대니 엘프먼의 음악은 그 자체로 팀버튼 영상에 완벽한 화학작용을 하는 요소로서 극의 재미를 120%정도 높아주었다 생각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hBHaz9SaLI&list=.. 2024. 2. 4.
[영화음악] 미드소마 -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아니면 아름답게 소름끼치는.. 포크호러+고어+힐링(?) 무비인 미드소마는 유전에 이어 비평적으로는 2연타석 홈런을 친 아리 애스터 감독 작품이고, 감독의 전작처럼 스코어가 꽤나 인상적인 영화다. ​ 작곡가는 Bobby Krlic이라는 분인데, 찾아보니 the haxan cloa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엠비언트 계열 뮤지션이다. ​ 미드소마의 음악도 어느정도는 dark ambient 적인 사운드가 있긴 하지만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활용이 주를 이루는데, 선율과 화성의 조립보다는 오케스트라를 이용한 사운드디자인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스코어이다. ​ 영화의 장면에서 인상깊게 쓰인 스코어들을 살펴보기전에, ​ 영화의 내용과 연계되어 쓰려고 하니 안보신 분들을 위한 스포의 경계선 설정!​ ​ https://www.yo.. 2024. 2. 3.
[영화음악] 사브리나 테마 (Sabrina by 존 윌리엄스) https://www.youtube.com/watch?v=tUd8_KSLKxY&list=PLsID4KTuKOkk4e_45dyVfHJpXyqMA1wJP&index=4 영화의 스코어를 다시 편곡한 오보에 주자 Keisuke Wakao의 연주 영화음악은 영화에 종속된 장르이기에 태생적으로 그 자체의 예술성을 따로 놓고 평가하기가 불합리하지만서도, 작업하는 거의 모든 영화스코어의 예술성도 늘 극상으로 끌어올렸던 작곡가 중의 한사람이자 마지막남은 낭만주의자(낭만파음악의 전통을 이어받은)라고 여겨지는 분이 바로 역대 최다 오스카 음악상 수상자인 존 윌리엄스다. ​ ​ 영화 '사브리나'의 메인 테마의 스코어인데, 들여다보면, 단순한 멜로디와 반주형태의 호모포닉한 형태에 그치지 않고 주선율과 왼손탑노트의 대선이 만들어..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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