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두번째로 두개의 코드만 사용한 곡들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첫번째로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
Pharrell Williams가 프로듀스하고 피처링한 13년도 최대 히트곡중 하나이다.(물론 표절 문제로 저작권 수입의 대부분을 마빈 게이 유족들에게 지급해야만 했지만)
곡의 코드는 매우 심플하게 I도인 G major 4마디와 V도인 D major 4마디로만 이루어져있다.

대신 재치있는 멜로디와 감각적인 리듬이 곡을 가득채우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곡이다.
리듬앤 블루스의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잘 다루는 퍼렐 윌리암스와
몇 안되는 블루 아이드 소울 뮤지션으로서 로빈 시크의 보컬과 매력이 잘 발휘된 곡이다.
물론 방금 말했지만
리듬파트의 유사성(이라기 보단 통째로 가져다 쓴 느낌이 강한)때문에 저작권 소송이 걸리긴 했지만..
마빈 게이의 곡을 참고로 들어보면,
이 곡의 리듬파트가 매우 창의적이다.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와 아기자기한 퍼커션 효과등 다양한 소스를 이용했는데
로빈 시크 곡의 리듬파트는 이 곡을 통째로 샘플링했다고 느껴질만큼 너무 유사하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로디나 다른 반주파트는 독자성이 충분하기에 퍼렐 윌리엄스가 억울해 하는것도 이해는 간다.
그만큼 서구권의 표절소송은 한번 걸리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럼 다음곡으로 넘어가서
리볼버 앨범에 있는 폴 매카트니의 곡이고,
비틀즈 명곡순위를 논할때 늘 상위권에 뽑히는 곡이다.
곡의 처음은 Chorus part에 해당하는 C part부터 시작한다.

반주는 일반적인 밴드구성이 아닌 현악4중주로만 되어있는데,
조지 마틴이 편곡했을 이 String Quartet은
곡의 motor적인 기능 및 대선율을 비롯
보컬과의 call and response 역할까지 한다.
곡의 처음은 i도에 해당하는 Em로 시작하는데 C#의 charactor note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E dorian mode 라고 할수있다.

곡의 중간파트에서는 스트링이 리듬대신 레가토로 느슨해지며
Em7-Em6-Em(b6)-Em로 이어지는 Line Cliche 진행으로 사실상 Em원 코드라 할수 있으며
다시 곡의 맨처음 등장했던 C-Em가 두 마디씩 반복되는 코러스파트로 넘어간다.
(이때의 선율은 E dorian이 아닌 일반적인 E natural minor에 기반)
실험적인 시도가 많은 Revolver앨범중에서 기술적인 것보다 음악적으로 창의적인 시도가 드러난 명곡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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