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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행콕 Herbie Hancock New Standards(1996)

by 방구석 딴따라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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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 퀄텟(론 카터, 토니 윌리엄스, 웨인 쇼터, 허비 행콕, 마일스 데이비스)멤버로,

70~80년대를 수놓았던 다양한 Jazz Rock Fusion 앨범과

Funk부터 hard bop, modal jazz까지

그의 대표작 카멜레온처럼 이름 그대로

많은 변신을 해온 재즈계의 거인 허비 행콕의

90년대 또 다른 걸작인

New Standards 앨범이다.

Standard란 일반적으로,

20세기 초반 틴팬앨리에서 대량 생산되던 대중취향의 음악들을

재즈 연주자들이 자주 연주하면서 고정 레퍼토리가 되어버린 곡들을 의미하는데,

1996년도에 허비행콕은

70~90년대까지의 대중음악 명곡들을 재해석하여

기라성같은 후배 뮤지션(마이클 브레커, 존 스코필드, 데이브 홀랜드, 잭 디 조넷, 돈 앨리아스 등)들과 함께 수준높은 작업으로 완성시켰다.

허비 행콕같은 거장이 하면 자연스레 스탠다드가 될것 같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 넘사벽의 연주들을 하셔서인지

오히려 스탠다드가 되기엔 문턱이 높아진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앨범이기도 한데...

그래서,

오히려 무슨 곡인지 감이 안잡힐 리스너들을 위해 한 트랙 한트랙

원곡과 비교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PjDOF_DS4&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

 

이글스의 드러머이자 리더인 돈 헨리의 솔로앨범에 수록된 곡

Toto의 제프포카로, 데이빗 페이치 등이 녹음세션으로

Take 6가 코러스로 참여한 곡이다.

뉴 스탠다드 앨범에서는 처음부터 간보지 않고 업템포 비밥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09VyA6oceU&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3

 

 

필자가 애정하는 피터 가브리엘의 So앨범에 있는 그의 대표곡 중의 하나

제네시스를 떠나 솔로로 활약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곡이며 월드뮤직적인 분위기가 드러나기 시작한 곡이다.

허비행콕의 앨범에서는 돈 엘리아스의 퍼커션연주를 중심으로 모달재즈적인 화성을 보여주면서 원곡이 가진 신비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43Crkyh-_E&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3

 

비틀즈의 신비스러운 이곡을

허비행콕과 레전드들은 절제된 사운드로 연주하는데,

마일스 데이비스의 Birth of the Cool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

차분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트랙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xzPm1BVK_k&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4

 

90년대 최고의 R&B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베이비 페이스의 곡이다.

원곡은 통기타와 최소한의 리듬섹션으로 녹음한 포크적인 곡인데,

허비행콕은 돈 앨리어스의 퍼커션트랙을 베이스로 스트링오케스트라까지 넣어서 풍성한 팝적인 스타일로 연주했다.

원곡과는 사뭇 많이 다른 느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Og2NtYvItw&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5

 

 

원곡은 스티비원더의 명작 Talking Book에 있는 곡

알앤비, 소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퓨전재즈적인 사운드의 신비스러운 곡인데,

허비행콕은 9/8박자의 odd meter를 loop으로 하여

up-tempo 하드밥연주로 완성시켰다.

잭 디조넷의 강렬한 드러밍, 허비행콕의 비밥라인과 4도 보이싱을 기초로한 선굵은 화성이 돋보이는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이 앨범의 최고수준의 연주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fhZORRDoiM&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6

 

샤데이의 88년도 곡이다.

샤데이의 신비스런 보컬과 타악기를 베이스로한 심플한 편곡이 돋보이는 노래인데,

뉴 스탠다드 앨범에선 그루브한 드럼트랙을 바탕으로 마이클 브렉커와 존 스코필드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한 rock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_ttU0nEZs&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7

 

말이 필요없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 Scarborough Fair를 커버했다.

원곡은 도리안모드를 사용한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folk인데,

허비행콕은 오히려 원곡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서 미디엄 템포의 지극히 재즈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PFjVQOiSA&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8

https://www.youtube.com/watch?v=FyfF20APPrA

 

아마도 이 앨범에서의 가장 대중적인 곡이 아닐까 싶은 트랙

뉴웨이브+funk스타일의 프린스의 힛트곡을

허비행콕은 Cantaluope Island가 연상되는 Jazz Funk스타일로 바꿔놓았다.

그가 제일 잘하는 것 중의 하나인 그루브를 사발로 들이킨듯한 피아노 riff가 돋보이는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HJDuykhGMrM&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9

 

 

Rock, metal 음악에서 막 넘어온 이제 막 jazz를 배우기 시작했던 당시

기타리스트들이 뉴스탠다드 앨범의 이 9번째 트랙을 듣고 감회에 젖은 표정들을 보여주던 때가 생각난다.

Nirvana의 스튜디오버젼보다 언플러그드 버젼의 블루스 지향적인 연주를 커버한듯한 허비행콕의 소박한 연주다.


https://www.youtube.com/watch?v=htxP1rNBkRQ&list=PLAxLqgYx1tvxLyaeJq4Hv-FQLvjIESdrK&index=11

 

스틸리 댄의 선굵은 재즈락적인 75년도 곡이다.

원곡이 3박자 계열이라서 기본적으로 재즈왈츠의 리듬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멤버들의 연주실력이 빛을 발하는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보여준다.

 

지극히 대중지향적인 행보를 보여주는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종종 묵직한 한방을 보여주시는 거장 허비행콕의 96년도 new standards앨범 리뷰였습니다.

https://www.amazon.com/New-Standard-Herbie-Hancock/dp/B0000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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