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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여행/영화음악 이야기

영화음악분석 - 월E #1, 토머스 뉴먼의 음악들

by 방구석 딴따라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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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들의 사랑이야기를 참신한 소재와 정교한 그래픽디자인으로 그려낸

픽사 애니메이션의 수작 중 하나인 Wall E의 사운드트랙이다.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6071

 

사실상 무성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대사가 거의 없는 편이기도 하거니와

애니메이션 특유의 민첩한 동작들을 표현해 내기 위한 스코어의 중요성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중요했는데,

픽사는 2003년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서,

2008년 월E의 작업에도 베테랑 작곡가 토마스 뉴먼과 손을 잡았다.

찾아보니 감독인 앤드루 스탠튼은 2003년 '니모를 찾아서'의 작업에도

토마스 뉴먼과 파트너쉽이 있었고,

2016년작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같이 작업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감독들이 한번 인연을 맺은 스텝은 왠만하면 같이 가는편이긴 하지만,

공과 사, 철저한 미국에서도 감독과 스텝들의 협력관계는 대부분 공고한 편이긴 한것 같다.

존 윌리엄스와 스필버그, 대니엘프먼과 팀버튼, 하워드쇼어와 데이빗 크로넨버그, 제임스 오너와 제임스 카메론, 한스짐머와 크리스토퍼 놀란 등..

사실,

신용에 대해 민감한 미국 사회는 새로운 것보다 검증된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인맥에 대한 중요성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은 나라다.

말이 나온김에

인맥으로 말하자면 토마스 뉴먼은 헐리우드 영화음악계에 최고의 인맥을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버지는 그 유명한 초창기 헐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 알프레드 뉴먼이시다.

바로 이 음악을 작곡하신 분

https://www.youtube.com/watch?v=rspzzsMRl-E

 

맥스 스타이너, 엘머 번스타인같은 분들과 함께 20세기 초중반 헐리우드 영화음악을 개척하신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또한 토마스 뉴먼의 사촌형은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작곡가 랜디뉴먼이기도 하고,

랜디뉴먼과 토이스토리의 두 주인공 ( https://www.classicfm.com/discover-music/periods-genres/film-tv/randy-newman-toy-story/ )

 

그외에 삼촌과 형도 영화음악 작곡가라서

헐리우드는 이른바 뉴먼패밀리의 입지가 상당하다 할 수 있겠는데,

토마스 뉴먼은 이미 90년대부터 굵직한 작품들의 스코어를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여인의 향기, 쇼생크 탈출, 아메리칸 뷰티, 그린 마일, 007 스카이폴 등등

인물도 한 인물하신다.

 

음악의 스타일은 블록버스터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재다능한 편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스코어에 특히 능한 편이고,

오케스트레이션 위주의 스코어에 일렉트로닉이나 팝, 재즈적인 레이어를 섞는것도 잘한다.

특히 영화에 맞는 독특하면서도 대중친화적인 테마를 잘 만드는 편인데,

이를 테면,

https://www.youtube.com/watch?v=hrU3EppRwNA&list=PLEBC4B3752B189B1D

 

이런 테마같은..

미니멀리즘을 잘 이용한 심플한 구성과 사운드 메이킹을 잘하는 분이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hwUJctI9xc&list=PLE0FB143C2E02B665&index=4

 

이런 테마에서도,

현악기 피치카토와 말렛계열 악기등을 이용한 무겁지 않은 사운드등을 잘 구현해 내는 편

https://www.youtube.com/watch?v=o_dwx2J_WK8&list=PLJ4encsixJEIbaQFkYxzpCOKyr9Vlza7E&index=1

 

007 스카이폴의 스코어를 들어봐도

지나치게 웅장하거나 과한 느낌없이 모든 트랙들이 선명하게 잘 들리는 비교적 심플한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보면 되겠다.

데이빗 아놀드의 그 전007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M_oAPN64-E&list=PL949FJOPKjEGSlBLV5PLw5bfzUMWwUnPF

 

근데,

개인적으로는 007 음악은 데이빗 아놀드같은 느낌이 더 좋다. 익숙해서 그런지 몰라도

참고로

영국인 작곡가 David Arnold도

귀에 감기는 타이틀을 잘 쓰는 작곡가이다.

대표적으로는

https://www.youtube.com/watch?v=pFy94O0RLOg&list=PLQglog0OyLv2pHk7wtQJ-XuF6j_jVTarI

 

 

다시 토마스 뉴먼으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스 뉴먼의 스코어는 이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X9aNHyKhQbs

 

 

심플하면서도

레이어가 명징하게 직조되어 있는듯(?)

트랙들이 허투루 쓰인것 없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는

율동감있으면서도

적당히 웅장하면서도

감정선을 잘 표현하면서도

밸런스를 잃지않는

쿨한 사운드의 좋은 음악이다.

그럼,

서론이 길어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Wall E의 스코어에 대해서는 2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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